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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제목 풍진 예방접종 조회수 2568
풍진(rubella)

 
1. 원인 병원체
 
풍진 바이러스(rubella virus)

 
 
2. 임상양상
 
◦ 잠복기 : 16~18일(14∼23일)
◦ 임상증상 : 약 25∼50%에서는 불현성 감염이며, 증상이 있는 경우 반점 구진성 발진, 목뒤와 후두부의 림프절 종창, 미열, 권태감 등을 보임
◦ 임신 초기에 풍진에 이환될 경우 : 태아 사망, 자궁내 발육부전, 백내장, 난청, 선천성 심장 질환(특히, 동맥관 개존증), 폐동맥 협착, 소두증 (microcephaly) 등
◦ 합병증 : 관절통 및 관절염,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뇌염(encephalitis), 신경염, 고환염 등
 
3. 진단
 
◦ 임상적인 특징으로 진단
◦ 혈청학적 검사 : 특이 IgM 항체검사, IgG 항체검사
 
4. 치료
 
◦ 보존적 치료
 
5. 예방접종
 
[접종대상 및 시기]
모든 소아와 감수성이 있는 임신 전 가임기 여성
◦ 1차 접종 : 생후 12∼15개월
◦ 2차 접종 : 만 4∼6세

[접종용량 및 방법]
◦ 상완 외측면 0.5 mL 피하주사

[이상반응]
◦ 발열, 발진, 혈소판 감소증, 림프절 종창, 관절통, 관절염, 이하선염, 알레르기
반응, 고환염, 관절염, 감각성 난청 및 무균성 수막염, 중추신경계 및 행동
이상반응, 권태감, 두통 등

[금기사항]
◦ 이전 접종 시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
◦ 젤라틴, neomycin에 의한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아나필락시스 병력이있는 경우
◦ 임신
◦ 면역결핍
◦ 중등도 이상의 급성 질환
◦ 면역글로불린, 수혈 등 항체 함유 혈액제제 투여 후 일정기간
  
자주 묻는 질문(FAQ)

1. [백신] 풍진 백신은 어떻게 만들어진 의약품이며, 누가 언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나요?
 

풍진 백신은 풍진 바이러스를 약독화시킨 생백신으로 병원체의 병원성을 반복적인 계대배양이나 다른 처리 등으로 약화시키고 면역원성만 지니게 한 백신이나 현재 국내에 풍진 단독 백신은 유통되지 않습니다.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을 예방하기 위해서 혼합 백신인 MMR백신으로 생후 12~15개월과 4~6세에 두 차례 접종을 권장합니다.
 
2. [이상반응] 풍진 예방을 위한 MMR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MMR 백신 접종 후 보고된 대부분의 이상반응(발열, 발진)은 대개 홍역 성분에 의한 것이며, MMR 백신의 풍진 성분에 의해 경부 림프절 종창, 관절통, 관절염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들 증상은 일과성으로 통상 수일 내에 소실됩니다.
 
발열은 접종 후 5~12일 후에 5~15%에서, 발진은 약 5%에서, 그리고 경미한 림프절종대는 흔히 발생합니다. 관절통과 관절염은 주로 작은 관절에 접종
후 7~21일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나이 어린 소아의 0.5%에서 관절통이 보고되고, 사춘기 이후 여성에서는 관절통이 25%, 일시적 관절염이 10%에서 관찰됩니다.
 
일시적인 이상 감각, 팔다리의 통증 및 말초 신경염 증상 등이 보고되고 있지만, 백신과 이들 증상과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중추 신경계 합병증이 보고되고 있지만 MMR 백신과의 연관성은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3. [백신] 풍진은 소아에서 증상이 심하지 않은데 백신을 접종하는 이유가 있나요?
 
풍진의 유행을 막고 임신부가 풍진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태어나는 신생아에게 청각장애, 백내장, 심장결손, 소뇌증, 지능장애, 간 및 비장 결손, 뼈 이상 등을 초래하는 선천성 풍진증후군을 예방 하기 위해서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예방접종에 대한 상세 설명(참고)

1. 개요

풍진은 반점 구진성 발진, 림프절염 등을 동반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구 증상은 경미하거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풍진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2. 풍진 바이러스(Rubella Virus)

풍진 바이러스는 Togaviridae 과의 Rubivirus 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로 1962년 Parkman과 Weller에 의해서 처음 분리되었다. 풍진 바이러스는 피막이 있는 바이러스로 항원형(antigenic type)은 하나이며 togavirus에 속하는 다른 바이러스와 교차반응은 없다. 자연상태에서 사람이 rubella virus의 유일한 숙주이며 알려진 동물 매개체가 없다. 풍진 바이러스는 비교적 불안정한 바이러스로서, 지질 용매(lipid solvent), trypsin, formalin, 자외선, 산(acid), 열, amantadine 등에 의해서 불활성화된다.

3. 발병기전

풍진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면, 비인두와 인근 림프절에서 바이러스의 증식이 일어난다.
바이러스혈증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5~7일째에 일어나 바이러스가 전신으로 퍼진다. 태아의 경태반 감염은 바이러스혈증 시기에 일어난다. 바이러스는 태아 세포를 파괴시키고 세포분열을 정지시킴으로써 태아에게 해를 끼친다.

4. 임상양상

풍진의 잠복기는 14∼23일로 대개 16~18일이다.

가. 증상

증상은 대체로 경하며 감염자의 50% 정도는 불현성이다. 소아에서 전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며, 대개 발진이 첫 증상으로 발현된다(그림 12-1). 연장아나 성인의 경우에는 발진 발현 전 1∼5일간 미열, 권태감, 림프절 종창 및 상기도 증상의 전구 증상이 나타난다. 풍진의 발진은 홍반성 구진이며 노출 후 14~17일에 발생한다. 발진은 얼굴에서부터 시작하여 24시간 내에 전신으로 급속히 퍼진다. 발진의 지속 기간은 대부분 3일 정도로 간혹 소양감(pruritus)을 동반하며, 발진은 서로 융합하지 않고 색소 침착도 남기지 않는다. 발진은 뜨거운 물로 목욕 후 더 두드러지게 된다. 풍진의 발진은 첫 날에는 홍역, 둘째 날에는 성홍열과 비슷하며 셋째 날에는 소실된다.
림프절 종창은 발진 발현 1주 전에 시작되어 몇 주간 지속되며, 주로 귓바퀴 뒤와 목 뒤, 후두부의 림프절을 침범한다. 관절통과 관절염은 성인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합병증보다는 질병 경과의 한 부분으로 생각된다. 그 외 결막염, 고환 통증, 고환염 등이 생기며, 연구개 부위에 반점(forschheimer spot)이 발견되지만 풍진 진단에 특징적인 소견은 아니다.

나. 합병증

합병증은 흔하지 않으나 소아보다는 성인에서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관절통이나 관절염은 성인 여성 환자의 70% 가량에서 관찰되며, 주로 손가락, 손목, 무릎 부위를 침범한다. 증상은 발진과 동시에 발생하거나 발진이 생긴 직후에 나타나는데, 1개월 정도 지속되며 만성적인 경과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뇌염은 주로 성인 여성 환자에서 관찰되며 6,000명 당 한 명 정도로 발생하고 추정사망률은 0∼50%로 다양하다.
출혈 성향은 3,000명 당 한 명 정도로 발생하는데 주로 소아에서 관찰된다.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thrombocytopenic purpura)이 가장 흔히 나타나는 양상이다. 이는 혈소판 수치 감소와 혈관 손상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위장관 출혈 및 뇌출혈, 신장 내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수 일에서 수개월간 지속되며 대부분의 환자가 회복된다. 그 외 합병증으로 고환염, 신경염 및 매우 드물지만 오랜 시간 후에 나타나는 진행성 범뇌염(progressive panencephalitis) 등이 있다.

다. 선천성 풍진증후군

임신부가 임신 초기에 풍진에 감염될 경우 태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경우 30∼60%에서 선천적인 기형을 초래한다(그림 12-2). 선천성 풍진증후군의 경우 태아의 모든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태아가 풍진에 감염되면 사망, 자궁 내 발육부전, 백내장, 난청, 선천성 심장질환(특히, 동맥관 개존증), 폐동맥 협착, 소두증(microcephaly), 간비종대, 전신 림프절 종창, 혈소판 감소증, 용혈성 빈혈, 간염, 황달, 뇌수막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풍진 바이러스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감염 시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데,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감염이 되면 태아 기형의 위험이 85%로 높으나, 재태 20주 이후에 감염되면 기형이 발생할 위험은 드물다.

 
그림 12-1. 풍진의 발진 그림
 
 
12-2. 선천성 풍진증후군
 
5. 진단 및 신고기준

가. 진단

임상적인 특징, 환자 접촉력만을 가지고도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아 연령에서는 풍진과 같이 발열과 발진을 동반하는 질환이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풍진 감염의 50% 정도는 불현성일 수 있으므로 항상 감별진단에 유의하여야 한다. 홍역과의 감별점은 풍진은 홍역에 비해 임상경과가 경하고 전신증상이 경미하거나 없다. 또 발진도 홍역에 비해 색깔이 연하며, 색소 침착을 남기지 않고 소실되며 개개의 발진이 융합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인후통이 심하면 성홍열(scarlet fever)을 의심해야 하고 임상경과가 길고 비종대가 동반되는 경우는 감염성 단핵구증 (infectious mononucleosis)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급성 풍진 감염 여부는 배양 양성 또는 PCR에 의한 바이러스 검출, 풍진 특이 IgM 항체 검출 또는 급성기 및 회복기 IgG 항체의 의미 있는 증가로 확인할 수 있다.
선천성 풍진의 경우 임신 초기 임신부가 풍진에 감염된 병력이 있고, 특징적인 임상소견을 보이는 경우에 의심할 수 있다.

1) 혈청학적 진단

혈청학적 검사에서 특이 IgM 항체가 검출되거나 회복기 특이 IgG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이상 증가하면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선천성 풍진의 경우 특이 IgM 항체를 검출하거나 수개월에 걸쳐 특이 IgG 항체가 감소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거나 증가할 때 진단할 수 있다. 풍진 IgM 항체는 parvovirus 감염, 이종항체 양성 전염성 단핵구증, 또는 rheumatoid factor가 양성인 경우 위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2) 바이러스 분리

급성기에는 비인두 흡인물, 혈액, 소변, 뇌척수액, 결막 등에서 직접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발진이 나타나기 1주 전부터 발진 발생 2주 후까지 인두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할 수 있으나, 바이러스 분리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개별 환자에 대한 진단 목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바이러스 분리는 역학적 연구에 매우 중요하므로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바이러스 분리를 시도하여야 한다.

나. 신고기준

1) 신고의무자

◦ 의사, 한의사, 의료기관의 장, 육군‧해군‧공군 또는 국방부 직할 부대의 장

2) 신고시기 : 지체 없이

◦ 감염병 환자, 의사환자, 병원체 보유자를 진단하거나 사체를 검안한 경우, 해당하는 감염병으로 사망한 경우

3) 신고 범위

◦ 환자(선천성 풍진증후군 포함), 의사환자(선천성 풍진증후군 포함)

4)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 환자

① 선천성 풍진 : 선천성 풍진에 합당한 임상적 특징을 나타내면서, 다음 검사방법 등에 의해 해당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자

- 검체(인두 도찰물 등 호흡기 검체, 소변, 혈액, 뇌척수액 등)에서 바이러스 분리 또는 특이 유전자 검출
- 특이 IgM 항체 검출

② 출생 후 감염된 풍진 : 풍진에 합당한 임상적 특징을 나타내면서, 다음 검사방법 등에 의해 해당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자

- 검체(인두 도찰물 등 호흡기 검체, 소변, 혈액, 뇌척수액 등)에서 바이러스 분리 또는 특이 유전자 검출
- 회복기 혈청의 특이 IgG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하여 4배 이상 증가
- 특이 IgM 항체 검출

◦ 의사환자

① 선천성 풍진 : 임상적 특징 및 역학적 연관성을 감안하여 선천성 풍진임이 의심되나 검사 방법에 의해 해당 병원체 감염이 확인되지 아니한 자
② 출생 후 감염된 풍진 : 임상적 특징 및 역학적 연관성을 감안하여 풍진임이 의심되나 검사 방법에 의해 해당 병원체 감염이 확인되지 아니한 자

5) 신고방법

◦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10조에 따른 [별지 제1호 서식](부록5-4.감염병발생 신고)을 작성하여 관할 보건소로 팩스 및 웹(http://is.cdc.go.kr) 등의 방법으로 신고

6. 치료

특별한 치료는 없다. 환자의 대다수가 자연 치유되므로 보존적인 치료로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7. 역학

풍진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며 온대 지방에서 풍진 발생률은 일반적으로 늦겨울과 이른 봄에 가장 높다. 자연상태에서 사람이 rubella virus의 유일한 숙주이며, 알려진 동물 매개체가 없다. 선천성 풍진증후군을 가진 영아는 오랜 기간 동안 rubella virus를 배출할 수 있으나 실제 바이러스 보유상태(carrier)가 존재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풍진은 공기매개에 의해서 또는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로부터 배출된 비말을 통해서 사람 간에 전파된다. 풍진은 불현성 혹은 무증상 감염자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풍진은 중등도의 전염성을 가진다. 전염성은 발진이 처음 나타날 때 가장 강하며 바이러스는 발진이 생기기 7일 전부터 5~7일 후까지 배출될 수 있다. 선천성 풍진증후군을 가진 영아는 체액을 통해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최대 1년까지 배출하므로 감수성이 있는 아이를 돌보는 사람에게 풍진을 전파할 수 있다.

가. 국외

미국에서 백신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이전에 풍진은 6~9년 주기로 발생하는 유행성 질환으로 대부분이 소아 연령에서 발생하였다. 백신 사용 이후에는 대부분의 환자 발생이 1970년대 중반과 1980년대에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성인들 사이에서 대학 캠퍼스 내 혹은 직장 내 유행으로 일어났으나, 최근의 유행은 외국 출생자 혹은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했다.
풍진 발생의 위험은 모든 연령군에서 감소했으며 미국 내 풍진 발생률은 백신 사용 이전에 비해 99% 이상 줄어들었다. 2003년 이후 미국 내 풍진 보고 건수는 해마다 15건 미만으로 보고되었고, 2004년 CDC는 풍진퇴치를 선언하였다.
전세계적으로는 2009년 한 해 동안 167개의 회원국으로부터 121,344건의 풍진 발생이 세계보건 기구(WHO)에 보고되었다. 이것은 2000년 102개국으로부터 보고되었던 670,894건 보다 82% 감소한 것이다(표 12-1). 2000년부터 2009년 사이에 풍진 환자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아메리카 지역으로, 보고 회원국 수는 25개국에서 34개국으로 증가하였으나 환자 발생 보고 건수는 39,228건에서 18건으로 거의 100% 감소하였다. 아메리카 지역과 마찬가지로 풍진 바이러스 전파 퇴치가 목표였던 유럽 지역에서도 보고 회원국 수는 41개국에서 46개국으로 증가하였으나, 환자 보고 건수는 621,039건에서 11,623건으로 98% 감소하였다. 동지중해 지역은 보고 회원국이 11개국에서 15개국으로 증가하였으나, 환자 보고 건수는 3,122건에서 2,030건으로 35% 감소하였다. 반면, 2000년에서 2009년 사이 아프리카 지역의 풍진 발생은 865건에서 17,388건으로 보고, 회원국수가 7개국에서 38개국으로 증가하여 보고 건수가 20배 증가하였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보고 회원국수가 3개국에서 9개국으로 증가하였으며, 환자 발생 보고 건수는 1,165건에서 17,208건으로 14배 증가하였다. 서태평양 지역은 2000년부터 2009년 사이 풍진 발생 보고가 5,475건에서 73,077건으로 12배 증가하였는데, 이 기간 중 중국이 2004년부터 풍진 발생을 보고하기 시작하였고, 보고 회원국 수도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증가하였다. 전세계적으로는 2000년에 75개국으로부터 157건의 선천성 풍진증후군이 보고되었던 것에 비해 2009년에는 123개국으로부터 165건이 보고 되었다.

 
 
나. 국내

풍진은 2000년에 새로이 제2군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2000년 이전의 국내 발생 현황을 추정하기는 어려우며, 1963년 서울에서 소유행의 보고가 있었을 뿐 유병 양상의 파악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1990년대 중반에 풍진 집단 발병으로 1996년 3월 보건복지부에서 ‘풍진 주의보’를 내린 적이 있다.
2000년 이후 발생 현황을 보면 2000년 107명, 2001년 128명, 2002년 24명, 2003년 8명, 2004년 15명으로 연간 40명 미만으로 신고 되었으나 2010년에는 43명의 발생 신고가 있었다(표 12-2). 백신이 접종되기 전에는 주로 5∼14세의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였으나 백신 접종 이후에는 전체 환자 중 젊은 성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환자 발생은 연중 보고되는데 최근의 보고자료를 보면 늦겨울과 초봄에 환자 발생이 많았다.
 
 
8. 예방

가. 환자 및 접촉자 관리

1) 환자 관리

환자는 발진 후 7일까지 표준 격리 및 비말 격리를 한다. 환자나 환자의 혈액 혹은 체액 접촉 시 장갑, 가운, 마스크, 보안경, 안면 보호기 등을 착용해야 하고, 1인실 사용 및 환자와 1 m 이내의 긴밀한 접촉 시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환자의 타액이나 호흡기 분비물 등으로 오염된 물품은 소독한다. 임신부와의 접촉을 피하도록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 접촉자 관리 및 노출 후 예방요법

노출 후에 예방접종을 하거나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는 것은 예방효과가 없다. 일단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다면 발병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한다.
임신부가 풍진에 노출된 경우에는 즉시 풍진 항체를 검사하여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안심하고 임신을 지속한다. 만일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3∼4주 후에 다시 검사를 하여 항체가 검출되면 최근에 감염된 것으로 간주한다. 두 번째 검사에서도 항체가 검출되지 않으면 3∼4주 후에 다시 항체 검사를 실시하며, 이때 항체가 검출되지 않으면 안심하고 임신을 지속한다.
감염이 인정될 경우에는 감염 시기에 따른 태아 감염 및 기형이 동반될 위험성을 설명하고 임신 중절 등 치료에 대한 상담을 한다. 만약 임신 중절이 어려운 상황에서 풍진에 노출된 지 72시간 이내이면 혈청 면역글로불린 0.55 mL/kg를 근육주사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함으로써 임상증상, 바이러스 배출, 바이러스 혈증의 감소 등을 보인 제한적인 자료가 있다.
이론적으로 바이러스 증식을 감소시켜 선천성 감염의 가능성을 감소시킬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풍진에 노출된 직후 면역글로불린을 투여받은 산모의 신생아에서 발생한 선천성 풍진증후군의 보고가 있다. 또한 면역글로불린 투여로 풍진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투여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한다. 이런 경우, IgM 항체를 측정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나. 예방접종

1) 백신

(가) 역사

현재 세계적으로 Wistar RA 27/3주 생백신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Wistar RA 27/3주는 1965년에 풍진에 감염되어 유산된 태아로부터 분리된 바이러스를 인간 이배체세포에서 25∼30회의 계대배양을 통해 병독력을 약화시킨 것이다. Wistar RA 27/3주 백신은 이전에 사용되던 다른 백신보다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풍진 바이러스의 게놈이 밝혀지고 바이러스의 구조가 밝혀지면서 최근 아단위 불활성화 백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E1 단백을 이용한 아단위 불활성화 백신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아단위 불활성화 백신이 장기간의 면역원성을 유지해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개발된다면 성인 여성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나) 백신 종류 및 국내 유통 백신

현재 Wistar RA 27/3주 외에 Matsuura주, DCRB 19주, Takahashi주, TO-336주 등이 일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Wistar RA 27/3주의 풍진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되고 있는 MMR 백신(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혼합 백신)의 현황은 10장 홍역 표 10-2와 같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서 개발된 Takahashi주를 사용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더 이상 사용하고 있지 않다.

(다) 면역원성 및 효과

Wistar RA 27/3주 풍진 백신은 이전에 사용되었던 풍진 백신보다 안전하고 좋은 면역원성을 보인다. 한 임상시험 결과, 12개월 이상의 백신 접종자 중 95% 이상이 1회 접종 후 풍진에 대한 면역을 갖는다는 혈청학적 증거를 보였다. 백신 접종자의 90% 이상에서 발현성 풍진과 바이러스 혈증에 대한 방어능력을 적어도 15년간 가진다. 추가적인 연구에서 백신 1회 접종으로 면역이 장기간, 평생 지속되는 것을 보여주었다.
몇몇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자 중 항체가가 낮은 사람에게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때 바이러스 혈증이 동반되는 재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이런 현상의 빈도나 결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드물게 백신 접종 후 면역을 갖게 된 여성에서 증상이 있는 재감염과 태아 감염이 발생하였다는 보고가 있었다. 또한 임신 전 풍진에 대한 면역이 있다는 것이 혈청학적으로 증명되었던 여성에게 태어난 영아에게서 선천성 풍진증후군이 발생하였다는 보고도 드물게 있었다.

2) 실시기준 및 방법

(가) 접종대상

◦ 소아

- 생후 12~15개월, 만 4~6세 소아에게 MMR 백신으로 접종
- 1세 이전에 풍진이 포함된 백신을 접종받은 영아도 12~15개월과 만 4~6세에 MMR 백신을 접종받아야 함

◦ 성인

- MMR 백신 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및 풍진에 걸린 적이 없거나, 이에 대한 항체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MMR 백신을 적어도 1회 접종(특히, 임신 전 가임기 여성)

(나) 접종 시기 및 방법

◦ 접종시기 : 생후 12~15개월, 만4~6세에 2회 접종
◦ 접종용량 : 0.5 mL
◦ 접종방법 : 상완 외측면에 피하주사

(다) 특수한 상황에서의 접종

1세 이전에 풍진이 포함된 백신을 접종하였더라도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MMR 백신을 접종받아야 하며, 백신 주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타인에게 감염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접종대상 소아의 엄마가 임신 중인 경우라도 해당 소아에게 MMR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임신부가 풍진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수직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하여 예방접종 후 28일 간은 임신을 피하도록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풍진 예방접종으로 인해 선천성 풍진증후군이 발생된 보고는 없다.

3) 동시접종

MMR 백신 형태의 풍진 예방접종을 DTaP, 주사용 불활성화 폴리오 백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Haemophilus influenza type b)백신, B형간염 백신과 동시에 접종해도 무방하다. 수두 백신과 동시에 접종할 경우에는 서로 다른 부위에 접종해야 한다.

4) 금기사항 및 주의사항

이전에 백신 성분에 대해 혹은 풍진 백신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을 보인 경우에 일반적으로 MMR 백신 접종은 하지 않는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에게 백신 접종은 금기가 된다. 풍진 예방접종으로 인한 태아 손상의 명백한 증거는 없지만 접종 후 4주(28일)간은 임신을 피하도록 한다.
백혈병, 림프종, 악성종양, 면역 결핍 질환 혹은 면역 억제 치료로 인해 면역결핍 혹은 면역 억제 상태의 환자에게는 접종하여서는 안된다. 그러나 저용량(2 mg/kg/일 미만), 격일, 국소, 흡입 스테로이드제를 투여받는 경우는 풍진 백신 접종의 금기가 아니다. 면역 억제 치료를 중단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스테로이드 치료는 1개월, 화학요법은 3개월)에는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무증상 혹은 경증의 HIV 감염 환자에게는 풍진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중등도 혹은 중증의 급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질환에서 회복될 때까지 접종하여서는 안된다. 경증 질환(예: 중이염, 경증의 상기도 감염), 항생제 치료 중, 다른 질환에의 노출 혹은 질환에서 회복된 경우는 풍진 백신 접종의 금기가 아니다.
항체 함유 혈액제제(예: 면역글로불린, 전혈 또는 농축 적혈구, 정맥 면역글로불린)를 투여받은 경우에는 풍진 백신의 면역원성을 방해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은 항체 함유 혈액제제의 투여 2주 전이나 투여 후 적어도 3개월 후로 연기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더 오랜 기간 연기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2장 예방접종의 일반원칙과 부록 1-5를 참조한다.
Anti-Rho(D) 면역글로불린 혹은 palivizumab의 경우는 MMR 백신에 대한 면역반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anti-Rho(D) 면역글로불린 혹은 palivizumab을 투여한 경우에는 예방접종의 금기가 아니다. 한편, anti-Rho(D) 면역글로불린을 투여 받았던 임신부가 출산 직후에 MMR 접종을 받은 경우, 3개월 후에 항체 검사를 하여 백신에 의한 면역반응이 적절히 이루어졌는지 확인할 것을 권한다.
백신 바이러스가 인두에서 분리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풍진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지는 않는다. 예외적으로 수유부가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에는 모유에서 바이러스가 분비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영아가 감염되어 가벼운 발진을 보이는 사례들이 있으나 임상적으로 문제가 될 정도의 합병증을 초래하는 경우는 없었다. 수유를 통해 백신주에 감염된 어린이의 경우에도 12∼15개월에 접종하는 풍진 예방접종에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수유는 백신 접종의 금기사항이 아니며, 백신 접종 일정도 달라지지 않는다.

5)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풍진 백신은 매우 안전하다. MMR 백신 접종 후 보고된 대부분의 이상반응(발열, 발진)은 대개 홍역 성분에 의한 것이다. 풍진 백신 접종 후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발열, 림프절 종창과 관절통이다. 이러한 이상반응은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서만 나타나며 성인, 특히 여성에서 더 흔하다.
관절통(관절 부위의 통증)과 관절염(관절 부위의 발적 및/혹은 부종) 등의 관절 증상은 MMR 백신의 풍진 성분과 관련이 있다. 관절통과 일시적인 관절염은 소아보다 감수성이 있는 성인에서,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히 발생한다. 급성 관절통 혹은 관절염은 RA27/3주 백신을 접종한 소아에서는 드물다. 반면, 감수성이 있는 사춘기 후 여성의 약 25%는 RA27/3주 백신 접종 후 급성 관절통이 발생했고, 약 10%는 급성 관절염 유사 증후와 증상을 보였다고 보고되었다. 드물게 팔과 다리에 감각이상과 통증과 같은 일시적인 말초 신경염 증상이 보고되기도 했다.
급성 관절 증상이나 관절과 관계없는 통증 혹은 감각이상이 발생하였을 때, 증상은 백신 접종 후 1~3주 후에 발생하여 1일~3주 간 지속되며 재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풍진 백신 접종 후 급성 관절 증상을 보인 성인 중에서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증상을 보인 경우는 드물었다.
미국에서 시행된 연구로부터 얻은 데이터와 RA 27/3주 풍진 백신을 사용하는 다른 나라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루어 볼 때 백신과 만성 관절염과의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15~39세의 항체음성 접종 여성 958명과 항체음성 비접종 여성 93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풍진 백신과 재발성 관절 증상, 신경병증, 결체조직 질환과의 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 백신 보관 및 관리

백신은 접종 전 희석액과 혼합하기 전까지는 차광된 상태로 2~8℃로 보관한다. 직접 또는 간접 일광에 노출시키면 불활성화되기 때문에 접종할 때 이외는 일광에 노출시켜서는 안 된다. 희석액은 얼려서는 안 되며, 냉장상태나 실온에 보관하면 된다. 이미 희석액과 혼합된 백신은 2~8℃에서 보관하되 8시간 이내에 접종하여야 한다(백신별 약품설명서 참조).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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