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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식 및 소아질환

제목 감기(급성 비인두염) 조회수 3093
감기(급성 비인두염)

1) 감기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흔한 질병입니다.

2) 감기는 어떻게 시작되는가요?

3) 감기 의 합병증

4) 감기를 예방하려면?

5) 감기는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감기(급성 비인두염)

1) 감기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흔한 질병입니다.

우리가 보통 쓰고있는 "감기"라는 병명은 넓은 의미로 '상기도염' 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지만 정확히 말해서 급성 비인두염, 즉 비강(코)과 인두(목)에 염증이 생겨서 기침, 콧물, 발열, 인두통을 동반할 때 이것을 감기라고 하는 것입니다.

감기는 급성 질환이므로 합병증이 없는 한 1주일 이상 장기간 계속 앓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감기를 달고 산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서로 다른 종류의 감기 바이러스에 연달아 감염되면서 감기를 달고 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감기는 비교적 가벼운 질병이지만 감기와 비슷한 다른 호흡기 질환들 즉, 기관지 천식, 세기관지염,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부비동염, 기도 이물, 흡인성 폐렴, 결핵, 면역기능 저하증, 기도 기형, 만성 기관지염 또는 기관지 확장증 등의 질환들을 감기로 잘못 알고 가볍게 취급하여 병을 키우거나 다른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소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감기는 어떻게 시작되는가요?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입니다. 간혹 세균이나 마이코플라스마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이러스의 종류만 해도 약 200종 이상으로 다양하여 한번 감기를 앓고 난 후에도 또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재차 걸릴 수 있습니다.

감기는 1년 내내 발병하지만 시기적으로 특히 
환절기에 많이 걸립니다. 또 감기는 감염성 질환이어서 어린이들이 바깥에 노출되는 횟수에 비례해서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탁아소나 유치원 등에서 유행성으로 옮기는 경향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보통 감기의 진행은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보채기 시작하고 재채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수시간 내에 콧물이 나오고 코가 막혀서 호흡이 힘들게 
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코로 숨을 쉬기 때문에 코가 막히면 호흡곤란 정도가 더욱 심한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 다. 또 이럴 때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열은 수 시간에서 3일 정도까지 계속될 수 있으나 단순한 감기로는 그 이상 열이 지속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열이 나고 수시간 후면 재채기, 콧물, 기침 등이 시작되고 근육통, 두통, 전신 쇠약, 식욕 감퇴 등의 증세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콧물은 차츰 진해지고 결국 누런 황색으로 변합니다. 또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니까 입안의 점막이 더 건조해져서 목은 훨씬 더 아프게 됩니다. 이러한 
급성 증상은 대부분 2-4일간 지속되는게 보통입니다.


그러나 감기 이외의 급성 호흡기 질환이나 홍역, 백일해, 볼거리, 간염 등도 발병 초기에는 그 증상이 비슷하므로 감기와 구별이 안 되는 수가 많습니다.

3) 감기 의 합병증
감기에 걸리면 합병증이 잘 생깁니다. 간혹 치료하고 있는데 왜 합병증이 생겼냐고 의아해 하시는데 감기를 치료한다고 합병증을 다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다만 합병증의 발생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

감기를 치료하는 도중에도 세기관지염이나 기관지염, 폐렴, 축농증, 경부 임파선염 및 편도선주위염 
등으로 넘어가는 수가 있고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세균성 폐렴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기관지 천식이 있는 아이는 기관지 천식의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감기에 잘 동반되는 합병증으로 중이염이 있는데 감기를 치료하는 도중에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면 소아과 전문의에게 상의하시면 감기와 함께 치료할 수 있습니다.

4) 감기를 예방하려면?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몇 가지 예방 수칙이 필요합니다. 먼저 감기가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 환자와의 집촉을 줄이고 아이가 밖에서 놀다가 돌아왔을 때에는 반드시 세수와 양치를 하게 하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나이가 어릴수록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다거나 신증후군을 앓고 있는 등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아이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 보다 더 쉽게 감기에 걸리고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아이들이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적당한 시간을 택하여 바깥 출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춥다고 너무 집안에만 있다보면 햇빛과 운동부족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아이의 체온을 잘 유지시키기 위하여 방안의 온도와 습도를 적당하게 맞춰주고 집안을 청결하게 하는 일이 감기를 예방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5) 감기는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의사의 진료가 필요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특별한 약은 없어도 적절한 대증치료를 해 주면 아이가 덜 고생하고 감기를 이길 수 있으며 합병증의 발생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감기에 걸린 아이는 먼저 안정시키고, 열이 심하거나 통증이 있어 보챌 때에는 해열제를 먹이는게 도움이 됩니다만 남용하는 것은 피해야만 합니다.

특히 수두나 인플루엔자(독감)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는 아스피린계열의 해열제(바파린 등)는 사용하지 말고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타이레놀 등)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독감이나 수두에 걸린 상태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뇌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치명적인 '라이 증후군' 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항생제도 세균성 합병증이 생기기 전이라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한편 감기에 걸린 아이는 코가 막혀 잠을 잘 못 잔다거나 우유를 잘 먹지 못해 보채게 됩니다. 이때에는 코 안에다 소독된 생리 식염수를 주의 깊게 몇 방을 떨어뜨려 콧물을 묽게 해주면 콧물 제거에 도움이 됩 니다.

코막힘을 제거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경우에만 코에 뿌리는 항히스타민 점비액을 쓸 수도 있는데, 이를 장기간 사용하면 점막에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소아과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고 3-5일 이상은 지속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방안에 가습기를 틀어주어 실내의 습도를 높여 주는 것도 좋습니다. 감기에 걸린 아이는 식욕이 떨어져서 무엇이든지 잘 먹으려 하지 않는데, 이런 경우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다만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조금씩 먹이도록 하고 보리차나 쥬스 등을 자주 마시게 하여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