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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도 모국어를 인식한다 


생후 2-5일 된 아기는 이미 모국어를 다른 소리와 구별해 인식한다는 사실을 일본 히따찌제작소와 이태리 국제첨단연구소가 공동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신생아의 뇌 혈류변화 측정을 통해 알아낸 결과로, 연구팀은 "엄마 뱃속에서 모국어를 습득한 가능성도 있지만, 원래 사람 특유의 언어 기능이 갖추어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미국 과학아카미 온라인판에 게재된다.

실험은 히따찌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광토포그래피 장치를 이용했다. 신생아 머리에 전용 캡을 씌워 근적외선을 바깥에서 조사함으로써 뇌 혈류량변화를 화상화시켰다. 혈류량이 많은 부분은 뇌가 활성화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생후 2-5일(평균 2.7일)된 이태리인 신생아 12명을 대상으로, 이태리어로 말한 것을 녹음해 정상적으로 들려준 경우와 그 음성을 "역회전"시켜 들려준 경우의 뇌 혈류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보통으로 들려준 경우는 성인이 말을 들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왼쪽 귀 윗부분에 있는 좌측두엽이 강하게 활성화되었고, 역회전의 경우에는 좌우 뇌 모두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아 의미 있는 음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히따찌제작소 기초연구소의 고이즈미 히데아끼 주관연구장은 "사람이 언제부터 언어음을 구별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면 뇌기능 장애의 조기발견이나 뇌 발달과정에 알맞은 학습에 유용할 것이다.일본인 신생아를 대상으로도 실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