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을 예방하는 데에 있어서는 매년 실시하는 독감 백신접종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백신의 효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접종 전날 충분한 수면 및 휴식을 취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만성 수면 부족''''은 면역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바입니다. Illinois Chicago 대학의 Eve Van Cauter박사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할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 접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Van Cauter박사는 건강한 젊은 성인 남자 25명을 대상으로 하여 이러한 피로에 따르는 면역 기능장애와 독감백신에 대한 반응의 관계를 연구하였습니다.

연구대상자들 중 11명에게는 6일 동안 밤잠을 4시간으로 제한시킨 후 이어서 일주일간 매일 밤 12시간을 자도록 하였으며, 이들에게 독감백신을 연구기간 제5일째, 즉 수면부족 중에 접종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4명은 백신을 접종 받기까지 정상적인 수면을 유지하도록 하였습니다.

백신 접종 후 10일 째에 실시한 독감에 대한 면역반응이 수면부족기간에 접종을 한 그룹은 충분한 휴식 후에 접종을 한 그룹의 5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 후 3주 및 4주째에 실시한 추적 검사에서는 면역반응에 있어서 양쪽 그룹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들은 본 연구는 수면부족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감기 등 여러 질병에 더 취약하게 한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하였습니다.